날씨 좋던 어버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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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9 01:55

요즘 좀 힘들다.
조금이 아니구나. 많이 힘들다.
학교일에 학원일에 연구실일에.. 신경쓸게 한두개가 아니다.
곧있으면 선거다. 민노당 당원인만큼 선거운동도 해야겠지.
어제도 밤샜다. 그제도 밤샜다. 오늘도 밤새야할 것 같다.
어제는 코피를 쏟았다. 그제도 코피를 쏟았다.
입술은 무려 세군데나 부르터버렸다. 그것도 대형사이즈다.
체력은 못받쳐주는데 무리하게 몸을 움직이고 있나보다.
오늘은 우리 학원 베이붸들 중간고사 둘째날이였다.
그리고 올해 들어 가장 날씨 좋은 날이였다.
학원에서 일하다 말고 잠시 도망나와 사진을 찍었다.

그래도 가끔 하늘을 보자!
그래, 오늘 하늘은 참 맑고 기운찼다.
수원 서울의 공기는 많이 후덥지근 했던것 같지만
내가 살고 있는 여기, 조치원은 공기가 신선했다.
시원한 바람과, 따스한 햇살과 푸른 하늘, 맑은 공기.
여기가 내 살 곳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앞으로 더 오염되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아가들이 내일 시험을 잘 볼까?
잘봤으면 좋겠다.
선생님 자신있어요! 하며 학원 문을 박차고 나가던 전교꼴찌 ㅁㅁ의 얼굴이 생각난다.
비록 성적은 좋지 않을진 몰라도 그 자신감 만큼은 오래 간직하길. 간직하렴.
푸념을 한번 쓰기 시작하니 끝이 없네.
그래도 몸이 바쁜건 좋다. 덕택에 고민거리를 고민하지 않아도 되잖아.
충분히 행복해.
비록 돈 안되게 바쁠지언정 보고싶었던 내 베이붸들도 다시 봤잖아.
잠시나마 맑은 5월의 하늘을 즐겼고 또 찍기까지 했잖아.
무리해서라도 카메라를 사길 참 잘했다.
카메라가 없었으면 난 계속 어둠의 길을 걷고 있었을꺼야.
충분히 행복한 종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