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책상 밑으로 숨은 냥이
초여름엔 거미가 난입했었고..
한참 더울 땐 손가락 마디 크기만한 바퀴벌레가 난입했었고..
(물론 찍어뒀으나 혐오스러워서 폐기 처분했음)
이번엔 고양이가 난입했다.

내 방엔 왜 동물들이 잘 찾아오지..?
요즘은 더워서 방 대문과 방문을 열어놓은 채로 학교에 가는데
그 틈을 타서 내 방의 쓰레기통을 탐내 들어온 듯 하다.
밤에 방에 들어가 불을 딱 켜는데 방에서 화다닥 하는 소리가 나면서
노란 고양이가 냥냥 거리는게 아닌가?
순간 나는 잽싸 문을 닫았다.
들어온건 자유지만 나가는건 자유가 아니란다 아가야.
사실 내 안에도 건달의 피가 흐르거던.
안그래도 극단적 색감을 테스트해볼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딱 걸린거지.

처음엔 내가 무서운지 등을 꼿꼿이 세우고 냥냥거리며 경계하더니만
치즈 먹여주고 내가 먹다남은 참치 먹여주니 몸을 내게 부비적부비적하며
친근감을 표시해줬다.
놀만큼 데리고 논 후 방 문을 열어줬는데 처음 놀라서 무서워하던 때와는
달리 아아아아주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잘먹었어 친구 라고 하는 듯한
몸동작으로 유유히 냥냥거리며 사라졌다.
다음엔 어떤 동물이 들어올까? 다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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