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트랙터 순례단이 조치원에 도착하는 날이다. 아침 9시 조치원 역앞으로 나가야하는게 내게 약간의 부담이 되지만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동안 더더욱 고생하시는 분들을 생각하면 부담감은 곧 사라지고 만다.
미군기지확장반대팽성대책위 분들께서 직접 트랙터를 끌고 전국을 순례하는 이 투쟁. 단 이 한번의 투쟁으로 모든게 이뤄지지 않을 것임은 나도 안다. 그러나 이 투쟁에 전적으로 환호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만큼 내 눈에도 암울한 미래가 잘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조선말기를 돌아볼까? 조선은 일본군을 데려다 놓은 후 그들과 최혜국 조약을 맺었다. 조선 왕이 러시아 공관에 들어가면서 수많은 공사권을 그들에게 내줘야만 했다. 세계 곳곳에서 찾아온 힘만센 나라들은 우리에게 서로간 최고의 대우를 해주는 "평등한" 조약을 맺자고 했고 그게 독이되어 곧 유럽 주요국들과 일본에게 우리의 모든 것을 내줘야만 했던 상황이 발행하게 되었지.
신자유주의 바람 앞에서 자유무역협정이 그 당시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지 신중히 생각해봐야할 것이다. 만약 그렇게 굴러가게 된다면 한반도 내 미군은 우리를 압박하는, 그리고 아시아 여러 나라들을 압박하는 좋은 수단이 될 것임은 안봐도 뻔하다.
뻔한 미래를 그냥 두고 본다는 것은 역사에 대한 모욕이겠지. 내일 하루의 투쟁에 자족하면 안되겠지만 작은 한발자욱 모두 한발의 전진임을 잊지 말아야지. 종수.

팽성주민 트랙터 전국평화순례 선포문 (클릭하면 보입니다)


노래는 꽃다지가 부른 "주문"
2006/01/12 22:39 2006/01/1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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